㈜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장마와 폭염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관내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에 나서고, 취약노인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경로당 498개소를 비롯해 노인의료복지시설, 재가복지시설, 장기요양기관,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등 다양한 노인복지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번 대책은 이들 시설에 대해 맞춤형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혹서기 대비 대응 체계를 전면 가동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남원시는 지난 5월 19일부터 7월 15일까지 약 두 달간 ‘2025년 하절기 노인복지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관내 노인의료복지시설, 재가복지시설, 장기요양기관 등 총 55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감염병 및 급식 위생, 소방·전기·가스시설 상태, 비상시 대피 체계 등을 중점 확인하고 있다. 6월 16일까지 모든 시설의 자체 점검을 완료한 데 이어, 시가 직접 현장 방문에 나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시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 재해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거동불편 노인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취약노인 보호대책’을 마련해 23개 읍면동과 돌봄 수행기관에 전달했다. 이 대책은 어르신 안전확인, 상황보고 체계 유지, 안전수칙 홍보 등을 중심으로 6월부터 9월까지를 중점 관리기간으로 설정해 선제적인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로당의 경우,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 대응기간 동안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기존 체계를 주말과 공휴일 포함 저녁 9시까지 확대 운영함으로써 무더위쉼터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냉방기기 점검, 냉방용품 비치, 응급물품 확보 등의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축 중인 남원시 노인복지회관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지난 6월 19일, 기술감사팀장을 포함한 관계자 9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중 안전점검이 실시됐다. 이번 점검에서는 공사 품질관리와 더불어 우기 대비 재해 예방 대책, 주변 환경 피해 여부까지 철저히 확인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기관 3개소에서는 돌봄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침수 위험 여부 점검, 우기 대비 안내, 응급 대피요령 전달, 비상연락망 확인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선풍기와 쿨매트 등 냉방용품도 지원 중이다.
노인일자리 사업도 여름철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섰다. 시니어클럽 등 7개 수행기관에서 활동 중인 5,264명의 어르신 가운데 실외 근로자는 혹서기 특별 관리 대상이다. 시는 지난 6월 16일부터 실외 근로자에 대해 매일 안전체크리스트를 운용하고 있으며, 근무시간 조정과 휴식시간 확대, 쿨토시·선크림 등의 물품 지원으로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최경식 시장은 “여름철 자연재난에 특히 취약한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점검과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를 강화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