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한화 우선주 상장폐지 관련 주주권 보호 촉구 기자회견 열려
2025년 7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한화 우선주 상장폐지와 관련하여 주주 권익 보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화 우선주 주주연대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자본시장법상 주식의 공정가액 논의가 합병, 분할뿐만 아니라 자진 상장폐지에도 적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재 아무런 대책 없이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한화 우선주 상황을 지적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주주권 보장과 공정가액 적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서 한화우선주주연대 최현진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이번 한화 우선주 사태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반복되는 주주 가치 경시 문제와 이를 방조하는 제도적 허점을 고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한화 우선주 상장폐지 결정이 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상장폐지 형식적 절차를 악용하는 사례는 엄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년 7월 한화 우선주의 공개 매수가 주당 순자산 가치 12만 원의 3분의 1 수준인 4만 500원에 불과하여 회사가 보유한 실물자산 가치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후려치기'였다고 비판했다. 같은 기간 한화 보통주는 공개 매수 이후 30% 이상 상승한 점도 지적하며 당국에 의도적인 주가 유지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부당한 상황에 반대하여 전체 주주의 40%에 해당하는 19만 9,033주를 보유한 주주들은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았다. 더욱이 한화는 2024년 7월 공시를 통해 소액 주주 보호 대책으로 정리매매 기간 중 장내 매수, 상장폐지 후 장외 매수 등을 약속했지만, 2025년 7월 4일 정리매매가 개시된 지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장내 매수도 실시하지 않아 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주주를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화우선주주연대(78명 주주, 7만 5,894주)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저평가된 시점에서 자기 주식을 취득해 강제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가면서 순자산 가치에 현저히 미달하는 공개 매수를 제시하고 소액 주주 보호 조치 약속을 어기는 것은 약탈적인 주주 기만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핫한 대기업조차 이러한 행태를 답습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국회가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한화와 같은 대기업들이 모범을 보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솔선수범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