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날갯짓 쉬어간다"… 주남저수지 연꽃단지, 철새들의 '에너지 충전소’

  • 등록 2026.04.07 07: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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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지친 날갯짓 쉬어간다"… 주남저수지 연꽃단지, 철새들의 '에너지 충전소’

▲장다리물떼새

 

먼 남반구에서 북극권까지, 지구 반 바퀴를 여행하는 도요·물떼새들에게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가 달콤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창원특례시는 최근 주남저수지 연꽃단지가 봄철 이동 시기를 맞은 철새들의 소중한 '생태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물떼새는 갯벌과 습지를 오가며 생태계의 건강함을 알려주는 소중한 지표종이다. 이들은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 북극권 툰드라 지역까지 1만km가 넘는 거리를 비행한다.

▲장다리물떼새

 

이 거대한 여정의 중간 기착지인 주남저수지 연꽃단지는 철새들에게 기력을 회복하고 다음 비행을 준비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다.

분홍색 긴 다리를 뽐내는 장다리물떼새와 번식을 준비하는 꼬마물떼새가 주남저수지 연꽃단지로 찾아와 탐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꼬마물떼새

 

물떼새 중 다리가 가장 길고 분홍빛의 화려한 색감을 자랑해 탐조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모델로 꼽힌는 장다리 물떼새이다.

현재 주남저수지 근처 농경지들은 모내기 전이라 물이 마른 곳이 많다. 하지만 연꽃단지는 철새들이 먹이를 찾기 가장 좋은 깊이로 수심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세심한 관리 덕분에 연꽃단지는 겨울철엔 겨울새들의 먹이터로, 봄과 가을에는 나그네새들의 충전소로 활용되며 생태적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단순히 보기 좋은 공원을 넘어 철새들의 생존이 걸린 '거점'이 된 셈이다.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는 "주남저수지 연꽃단지는 철새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생태적 거점이다. 앞으로도 철새들이 안심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행임 기자 chabo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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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행임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사회부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