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환경부는 10월 3일(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4년 주요 20개국(G20) 환경·기후 장관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이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주요 20개국 회원국 및 초청국과 환경·기후·국제개발 분야 주요 국제기구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환경부와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관계자로 구성된 우리나라 대표단은 이번 장관회의에 참석하여 해양, 생태계서비스지불제(Payment for Ecosystem Services, PES),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하고, 주요 20개국 차원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자연자산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생태계 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돕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생태계 보전 활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여 생태계 보호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증진시키는 우리나라의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빈번해지는 기상이변으로 기후 적응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후 취약국의 기후 탄력성 향상을 위해 기존 기후 재원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의 수단으로써 순환경제 이행의 중요성을 비롯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주기 관리체계의 마련과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견인하기 위한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과 순환경제 관련 기술 혁신 독려를 위한 규제 특례(샌드박스) 제도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 주요 20개국 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 대표단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를 앞두고, 장관회의 발언과 노르웨이,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주요 20개국 회원국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회원국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주요 20개국 환경·기후 장관회의에서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장관회의 선언문이 도출됐다. 장관회의 선언문은 리우협약(Rio Conventions)의 정신을 되새기며,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 대응에 있어 주요 20개국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주요 20개국 차원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양 부문에서는 ‘국가관할권 이원지역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이용 협정(Biodiversity Beyond National Jurisdiction, BBNJ)’의 조속한 비준 및 이행을 촉구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부문에서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보급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기후 적응 부문에서는 회원국 내 경제·재정 정책에서의 적응 정책 주류화와 적응 재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부문에서는 전 과정에 걸친 순환경제 이행 노력 확대와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한편,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협약의 성안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장관회의 선언문은 오는 11월 18일~19일 양 일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결과물에 활용되며,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등 주요 환경·기후 분야의 국제회의 및 협상에서 주요 20개국의 의견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요 20개국 환경·기후 장관회의 개최 시기에 맞추어 주한브라질한국문화원은 브라질 리우주(州) 문화부와 파르케 라제(Parque Lage) 시각예술학교 및 한국 환경부와 협력하여 양국의 멸종위기종을 민화 느낌으로 표현한 대형 전시를 기획했다. 이 전시회는 10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파르케 라제 시각예술학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