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금)

검색창 열기

스포츠

[올림픽] 육상 페레크와 유도 리네르, '열기구 성화대' 점화로 개막 알려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 남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성화 점화자로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올림픽] 육상 페레크와 유도 리네르, '열기구 성화대' 점화로 개막 알려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 남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성화 점화자로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

(파리 AP=연합뉴스) 페레크와 리네르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튈르리 정원에 있는 '열기구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강'을 배경으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성화 점화자는 '은퇴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56)와 '현역 선수' 테디 리네르(35)였다.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상징 센강을 따라 열린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였다.

 

페레크와 리네르는 나란히 서서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알렸다.

 

파리 올림픽 개회식 성화 최종 점화자는 페레크와 리네르

(파리 AFP=연합뉴스) 페레크와 리네르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튈르리 정원에 있는 '열기구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페레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육상 여자 400m와 1996년 애틀랜타 200m와 400m 금메달을 따낸 육상 스타다.

 

그는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으로 '사랑'과 '포용'을 강조한 이번 대회 성화 최종 점화자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고, 실제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의식을 치렀다.

 

리네르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유도 남자 최중량급(100㎏ 초과급),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리네르도 과들루프 출신이다.

 

페레크와 리네르는 튈르리 정원에 자리한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이번 성화대는 그동안 동·하계 올림픽에서 사용한 '컵 형태'가 아니었다.

 

불이 붙자마자, 성화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줬다.

 

1783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열기구 무인 비행에 성공한 것에 착안해 만든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성화대였다.

 

'열기구 성화대'의 높이는 30m, 넓이는 22m다.

 

라파엘 나달에게 개회식 성화 전달하는 지네딘 지단

(파리=연합뉴스) 지네딘 지단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를 다음 주자인 라파엘 나달에게 전달하고 있다.

 

성화 점화 과정은 역동적이었다.

 

프랑스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14차례나 프랑스 오픈 테니스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성화를 건넸다.

 

지단에게 성화 받은 나달(오른쪽)

[AFP=연합뉴스]

 

나달은 칼 루이스(육상),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이상 미국), 나디아 코마네치(체조·루마니아) 등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이후 아멜리 모레스모(테니스), 토니 파커(농구), 르노 라빌레니(육상) 등 프랑스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를 봉송했고, 패럴림픽 선수 여러 명이 함께 달려 페레크와 리네르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스포츠 세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타국 출신 선수들에게도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성화 봉송을 맡겼다.

 

어떤 배경에서 이들을 성화봉송자로 선정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프렌치 커넥션'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나달이다.

 

나달은 파리 롤랑가로스 클레이 코트에서만 14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흙신'이다. 메이저 우승 타이틀(전체 22회) 중 64%를 프랑스오픈에서 이뤘으니 프랑스를 제2의 조국으로 여길 만도 하다.

 

역대 여자 테니스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23회나 메이저대회를 정복한 윌리엄스도 프랑스오픈에서 3번 축배를 들었다.

 

펠프스와 루이스, 코마네치는 국적과 종목을 넘어 탁월한 업적을 남긴 올림피언이라는 점에서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의 영광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 사진
차복원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