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울산 남구는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력단절여성과 구직청년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경력이음교실’이 여성의 자존감을 높이고 체계적인 취업 준비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13일 밝혔다.
‣ 울산 남구, 내일이음센터로 여성지원에 앞장서다
2024년 상반기 통계청이 발표한‘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현황’에 따르면 울산시 경력단절여성은 15세 ~ 54세 기혼여성 180,000명 대비 34,000명으로 18.8%에 이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일)을 그만둔 사유를 살펴보면 육아가 41.1%와 결혼 24.9%, 임신과 출산 24.4%, 가족 돌봄 4.8%, 자녀 교육 4.7%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력단절기간은 10년 이상이 41.2%, 5~10년 미만 22.8%, 1년 미만 12.6% 순이었다.
미취업 경력단절여성들은 사회로 재진입할 때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재취업이 어려운 이유로 오랜 휴식기간 동안 경력 공백으로 인한 자신감 저하와 취업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 육아나 가사로 인한 시간과 에너지 부족으로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것, 사회적 편견과 인식 극복 등 경력단절여성이 직면하고 있는 많은 어려움들이 재취업을 막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남구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2023년 1월 남구 여성내:일이음센터를 개소하고, 구직희망여성들에게 직업훈련과 역량강화교육, 사후관리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력이음교실은 바로 취업시장에서 경쟁하기 두려운 경력단절여성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길러 경력단절의 장기화를 막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업역량 강화교육이다.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재인식하고, 경력단절이 아닌 경력보유여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에 재진출하는 첫걸음을 내딛도록 돕고 있다.
‣ 자신의 꿈과 목표를 구체화
1기수에 6회차로 이루어지는 경력이음교실은 1회차에 꿈과 목표를 구체화하고 정리하는 법을 먼저 배운다.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성취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는 보물지도(성공취업설계서)라는 이름으로 작성되고 6회차에는 미니포트폴리오(경력정리명세표)로 완성본이 교육생에게 제공된다.
교육 참여로 고취된 취업 의지가 수료 이후에도 유지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 최신트렌드를 반영한 교육내용 ... 교육만족도 높아
경력이음교실은 다른 집단상담과 차별화를 가지고 있다.
참여자들의 흥미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DISC검사(행동유형검사)와 CPA검사(컬러기질검사) 등 타 교육기관에서는 받기 힘든 선호도 높은 검사를 실시하고,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경력단절여성의 경우 사회 경험이 적을수록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힘들게 취업해도 적응을 힘들어한다.
경력이음교실은 검사 후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나와 타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다른 참여자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타인과 차이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취업뿐만 아니라 직장 적응 시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경력이음교실은 경력단절여성들에게 다양한 교육으로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 전문컨설팅 제공으로 개인 역량 강화
자신의 역량을 높이는 전문 컨설팅 교육이 제공된다.
자신감 향상을 위한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교육과 모의 면접처럼 일대일로 조리있게 말하는 실습을 진행한다.
또한, 퍼스널 컬러·스타일링 과정은 나만의 퍼스널컬러를 찾아 외적이미지의 중요성을 알고 이미지 개선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전문 컨설팅은 사회적응 전략을 습득하게 하고 능동적인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경력보유여성으로 사회에 조기복귀하도록 사후관리 강화
경력이음교실은 재취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경력단절여성 구직자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진행해 사회에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2024년 경력이음교실은 분기별로 운영해 총 4기수, 101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 연령대는 청년여성(19~39세)이 35.6%, 중장년여성(40~54세)이 56.4%, 기타(55세이상) 7.9% 순이었다.
매 기수마다 85%이상 교육만족도를 보이며, 성공 취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수료 후 취업자 12명 외에도 직업훈련 참여와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경로로 사회재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미취업참여자의 경우 사후관리를 강화해 여성내:일(My-Job)이음센터의 원스톱 취업과 창업지원 서비스 연계(내일이음클럽 연계, 1:1 취업 컨설팅, 일자리 정보제공 등 사후관리)로 취업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 2025 경력이음교실 확대 시행
남구는 2025년에는 경력이음교실 기본과 플러스 과정으로 세분화하여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진로 미설정 구직자와 진로 설정 구직자를 나눠 진행하게 된다.
진로 미설정 구직자의 경우 기본과정에 참여해 진로를 확정 짓는 준비 과정갖도록 하고, 진로설정 구직자는 소규모로 개인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 등 필요한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생산가능인구 급감과 산업구조의 개편 등 미래 노동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남구를 만들기 위해 일과 가정양립을 위한 정책지원을 더욱 강화해서 여성친화적 사회기반을 다지는데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