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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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태고종, 종정예하 신년하례법회

운경 스님 “종도교육·생활불교 실현 힘쓰라”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태고종, 종정예하 신년하례법회

 

운경 스님 “종도교육·생활불교 실현 힘쓰라”

 

태고종 종정예하 운경 스님이 2024년 갑진년을 맞는 태고종도들에게 종도교육 증진과 생활불교 구현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월 22일 서울 백련사 무량수전에서 ‘갑진년 종정예하 배알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신년하례법회에는 종정예하 운경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상진 스님, 호법원장 혜일 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김영호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 이날 신년하례법회는 선조사스님들에 대한 묵념과

종정예하 신년하례, 참석스님 간 상호 하례 순으로 진행됐다.

종정 운경 스님은 신년법어를 통해 중생들이 이고득락에 이를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우리는 열린 문으로 나갈 줄 모르고 잠기고 닫혀 있는 문으로 나가려고만 한다.

백년 천년을 잠긴 문으로 나가려고 한다면 영원히 나갈 갈 수 없다”면서 “모든 중생들이 바른 길로,

열린 문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팔정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즐거움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듯이 우리 종단도 한때 나락으로 떨어질 대로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고 지적한 운경 스님은 “전임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종단 안정화에 기여했고,

현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짧은 시간이지만 종단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저도 총무원장스님과 여러 종단 어른들과 함께 종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운경 스님은 종단이 나아갈 방향으로 종도들의 교육 증진과 생활불교 구현을 제시했다.

스님은 “현재 종단의 교육은 매우 부족하다. 교육이 수행이고,

수행이 교육이기 때문에 우리는 죽을 때까지 수행과 교육을 해야 한다”며

“지역단위로 교육을 진행하되, 관장을 총무원에서 해줬으면 한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제언했다.

 

 

이어 “태고종 종헌 종법에 ‘생활불교’를 명시해야 한다. 또한 종단 의식집 단일화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운경 스님은 총무원장 상진 스님에게 태고종 종정을 지낸 묵담 스님의 <육화경> 친필휘호를 전달했다.

<육화경>은 불교 교단의 화합을 위해 정한 6가지 계율을 의미한다.

묵담 스님의 휘호에는 육화경의 여섯 계율과 ‘승단총화정진(僧團總和精進)’이 쓰여 있다.

운경 스님은 “50년 전 묵담 스님이 종단이 내린 글씨인데,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 내가 보관하고 있었다”면서

“이제 종단을 화합·발전시킬 총무원장 스님이 오셨으니 이 휘호를 전하려 한다”고 전달 배경을 설명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태고종이 불교와 국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종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진 스님은 “태고종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모든 종단은 이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교화종단이 돼야 한다”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옛 선조사스님들께서 해오신대로 지극 정성으로 정진한 기도의 원력으로

국운융창을 이끄는 종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정 운경 스님은 염불사 주지 호명 스님, 정방사 주지 혜일 스님, 용궁사 주지 능해 스님,

열린선원 법현 스님 등 종단 발전에 기여한 스님과 사찰에 공로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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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복원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