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일)

검색창 열기

종교

행복과 불행 크기 똑같아

모든 중생 크기만 다를 뿐 업 가지고 있으나

부처님은 분별심 자체가 없어 좋고 싫음 없어

행복하고 불행한 것도 없으니 무한히 편안해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총무원장 진우스님 2월 18일 봉은사 정초기도

회향법회서 법문

 

“행복과 불행 크기 똑같아”

‘내 것’이란 생각을 내려놓을 것 당부

모든 중생 크기만 다를 뿐 업 가지고 있으나

부처님은 분별심 자체가 없어 좋고 싫음 없어

행복하고 불행한 것도 없으니 무한히 편안해

 

육바라밀을 행하지 않으면 보살이 될 수 없고 부처도 될 수 없습니다.

결국 괴로움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2월 18일 봉은사에서 봉행된 정초 기도 회향법회에

법사로 나서 사부대중에게 육바라밀 실천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육바라밀 실천 없이는 성불할 수 없다고 말한 진우 스님은 육바라밀행으로 분별심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좋은 마음이 있으면 동시에 나쁜 마음도 생긴다.

부처님은 이런 분별에서 벗어나 중도를 추구하신 분”이라며 “중도를 추구해야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지만 실천이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육바라밀행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여름에는 낮이 길고 겨울에는 밤이 길지만 1년 전체를 놓고 보면 낮과 밤의 총 길이는 같다”고

예를 들며 “이처럼 행복과 불행의 크기는 동일하다.

다만 그것을 느끼는 때가 다를 뿐이다. 행복이 오면 반드시 불행도 온다.

이것이 바로 업”이라고 말했다. 고락(苦樂)은 필연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기도는 행복이 아닌 업장소멸을 기원하는 것이라 설명한 진우 스님은 업장소멸을 통해

분별심을 내려놓은 존재인 보살에 주목했다.

스님은 “보살은 부처인 동시에 중생이며 신구의 삼업이 청정한 존재다.

분별심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라며 “보살이 이렇게 분별심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육바라밀행을 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진우 스님은 “여러분을 보살이라고 부르는 것은 여러분이 현재 보살이라는 뜻이 아니라

보살이 되라는 뜻”이라며 “육바라밀행으로 서로를 도와야 보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육바라밀 중 특히 보시에 주목한 진우 스님은 “‘내 것을 나눈다’가 아닌

‘내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내려놓아야 한다. 남이나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닌 분별심을 내려놓기 위해

행하는 것이 진정한 보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우 스님은 대중을 향해 “하나의 사건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것을 업으로써 감수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불행을 감수하는 것이 인욕이고 행복을 나누는 것이 보시”라며

“분별심을 내려놓고 육바라밀을 실천해야 한다.

이를 가족에게도 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로필 사진
차복원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