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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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부산시 우수사례 탐방 -

부산광역시는 한국의 인기 있는 관광도시이자 해양도시로 거제시와 많은 유사점이 있다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골목상권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부산시 우수사례 탐방 -

 

지난 4월 30일 임시회를 마치고 다음 날인 5월 1일부터 2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골목형상점가와 특화거리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산광역시를 방문했다. 부산의 유명한 상권인 전포카페거리, 전포공구길, 전포사잇길,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보수동책방골목, 감천문화마을, 중구 내 특화거리, 해리단길 등을 찾아 골목상권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거제시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또 어떤 요소들을 거제시에 접목시키면 좋을지 고민하며 돌아보았다.

 

우선 부산광역시는 한국의 인기 있는 관광도시이자 해양도시로 거제시와 많은 유사점이 있다. 유동 인구나 관광객 수에서는 차이가 분명하지만 관광도시, 해양도시라는 들어맞는 공통점이 있는 점은 우리 거제시가 배우고 접목시킬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월 1일 부산의 전포카페거리와 공구길, 사잇길 등을 돌며 예전보다 적어진 방문객들을 수를 보면서 뉴스와 SNS 등을 통해 접했던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고 있는 전포거리는 거제시의 어떤 거리보다도 여전히 사람이 많아 보였다. 거제시와 부산시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꾸준한 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정을 이어나갔다. 특히 상인들의 말과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다 보니 거제시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이 생각하고 한 발 더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방문한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보수동책방골목 등은 각각의 특색에 맞춰 방문객들의 취향을 세심하게 고려해 만들어진 거리처럼 보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걷거나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취향에 맞게 개성 있는 거리를 조성하여 관광객과 시민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첫날 방문한 감천문화마을의 경우 가장 큰 임팩트가 있었던 곳이었다. 감천문화마을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회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관광버스나 전세버스가 주차하고 이용하기 쉽게 만들었으며, 각각의 상권이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상점들을 운영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라고 하셨다.

다음 날 방문한 해리단길의 경우 경주의 황리단길을 따와 해운대에 만든 상권으로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튿날 방문한 곳 중 수비벡스코의 경우에는 조금 차별화된 부분이 있었다. 안쪽 마을과 바깥쪽 마을이 나뉘어 있지만 골목상권을 확대하여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마을 전체를 둘러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상인회 회장님과 총무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얼마 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어 온누리상품권 앱을 통해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해당 앱을 이용하는 방문객들도, 소상공인들도 모두 웃을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지면서 방문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를 듣고 거제시도 수많은 소상공인들과 방문객들 나아가 거제시민 모두를 위해 하루 빨리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거제 전역에서 사용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발 빠른 조치와 방안을 모색하여 모두가 혜택을 보는 거제시가 되기를 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누리상품권을 앱으로 사용할 경우 다양한 혜택들이 있는데 현재 거제시의 많은 영업장은 골목상권으로 지정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수많은 혜택들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거제시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편 거제시의 경우에도 마을이나 골목상권을 조성하기에 충분한 지역들이 있다. 거제시의 유명 관광지들에 다양한 상권들이 현재 조성되어 있지만 그 지역만의 색이 입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관광지 구경만 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상권들을 중심으로 좀 더 독특하고 그 골목이나 마을만의 색체를 입히게 된다면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상권도 더 빠르고 넓게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예를 들면 근포마을, 매미성 등 일명 ‘핫플’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색체를 입혀 마을을 조성하고 골목상권을 형성한다면 감천문화마을을 뛰어넘는 근포땅굴마을, 매미성먹자골목 등으로 지역이 더 알려질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부산 출장으로 인해 각 동의 골목상권들에게도 지역을 나누어 조금 더 특색있는 골목을 만들게 된다면 거제시의 또 한 번의 경제 호황기를 관광으로 이루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현동 GS슈퍼마켓 뒷 골목에는 미용실과 고깃집들이 많으니 헤어디자인골목 혹은 돈돈거리라는 명칭을 붙여 시민들이나 관광객이 이용하기 더 수월하고 친근감을 줄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좋아보인다. 고현동 젊음의 거리 혹은 술집거리처럼 색채만 입혀도 사람들의 접근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장평동에는 수많은 외국인근로자들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맞춤형 골목이라던지, 노동자들이 먹고 쉴 수 있는 노동자거리 등도 만들어지게 된다면 거제시 지역경제도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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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행임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사회부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