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김제시는 2024년 새해 기대감을 의미 있는 전시로 시작하고자 오는 4월 28일까지‘규방閨房, 여인들의 공간 이야기’라는 주제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추수의 계절인 가을이 지나면 겨울 동안 여자들이 규방(안방)에서 생활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그녀들만의 공간인 규방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일상 생활용품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총 4부로, 1부‘규방(안방) 이야기’, 2부 ‘바느질 이야기’, 3부 ‘다듬이질과 다리미질 이야기’, 4부‘재봉(재단과 봉제) 이야기’로 구성됐다.
규방은 조선시대 여성들의 채취와 감각이 드러나는 하나의 공간으로, 오늘날 한층 세련되고 수준 높은 여성의 문화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조선시대의 한글 수필『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에 나오는 바느질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일곱 가지 도구인‘바늘, 자, 가위, 인두, 다리미, 실, 골무’를 의인화하여 인간 사회를 풍자한 글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규방(안방)은 여성들의 다양한 생활용품의 공간이자 그녀들의 정성, 헌신, 열정으로 한 집안을 꾸려나가는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규방(안방)에서 사용했던 이색 유물을 살펴보며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