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응원 구호는 분명 적절하지 않았다. 상대 학교와 선수들이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와 반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을 바로잡는 것과 충분한 사실조사 없이 중징계부터 내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응원 논란이 불거진 지 불과 이틀 만에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묻지 않을 수 없다. 협회는 왜 그토록 서둘렀는가. 누가 구호를 만들고 주도했는지, 선수단 전체가 그 의미를 알고 조직적으로 참여했는지, 지도자가 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먼저였어야 한다. 더욱이 지도자와 선수 개인에 대해서는 추가 사실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도 팀 전체에는 즉시 6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개인의 책임은 더 조사해야 하지만, 팀 전체의 책임은 이미 확정됐다는 것인가. 고교야구 선수들에게 6개월 출전정지는 단순한 경기 출전 제한이 아니다. 대학 진학과 프로 지명, 스카우트 기회가 걸린 학생들에게는 선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무거운 처분이다. 그만큼 징계가 무겁다면 조사 역시 철저하고 신중했어야 한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당 안팎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세 사람의 이름이 당권 경쟁의 중심에 서면서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갯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청래는 연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라는 성적표를 내세울 수 있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일부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강한 개혁을 앞세운 그의 정치가 다시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김민석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총리직을 떠나 당으로 돌아온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강조하고 있다. 당정 관계와 국정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당권을 향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송영길 역시 다시 당권 경쟁의 한복판으로 향하고 있다. 정치적 부침을 딛고 국회에 돌아온 그는 청년과 민생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길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세 사람의 정치적 색깔과 걸어온 길은 다르다. 그러나 국민의 관심은 누가 더 강한 당권을 쥐느냐에만 있지 않다. 누가 대통령과 더 가까운지, 어느 세력이 더 많은 당원을 확보했는지를 겨루는 선거가 된다면 국민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이제 저물어가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보내며, 우리는 다시 한 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겨야 한다. 6월은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달이다. 그러나 해마다 6월이 지나고 나면 그들의 이름과 희생, 그리고 전쟁의 아픔까지도 일상 속에서 쉽게 잊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1950년 6월 25일, 한반도는 전쟁의 참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포성이 울리고, 가족은 흩어졌으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향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누군가의 아버지였으며, 누군가의 형제였던 이들이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다. 그들이 지켜낸 것은 단순한 땅이 아니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대한민국의 현재를 지켜낸 것이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이 나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름 없이 희생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1950년의 아픔은 젊은 세대에게 점점 먼 역사처럼 느껴지고 있다.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에게 6·25전쟁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선거가 끝나면 성적표는 남는다. 승리한 쪽은 민심을 얻었다고 말하고, 패배한 쪽은 원인을 분석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 이후 여야의 모습을 보면 국민이 기대하는 반성과 쇄신보다 당대표 거취와 당권 경쟁이 먼저 앞서는 모습이다. 6·3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당대표 책임론과 당권 경쟁이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는 선거로 평가받는다. 선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반대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덮이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겼느냐 졌느냐보다 국민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정직하게 읽는 일이다. 그런데 선거 직후부터 당내 계파 간 계산과 차기 당권 구도가 앞서면 민심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여당은 여당답게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이 여당에 요구하는 것은 권력 내부의 주도권 싸움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안정과 민생 성과다. 선거 결과를 두고 당내 책임 공방이 커진다면 정부와 여당의 정책 추진력은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방선거 책임론과 전당대회 구도가 맞물리며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다시 국민의 삶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보험료율을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며,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겠다는 방향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2025년 연금개혁으로 보험료율은 기존 9%에서 2026년부터 매년 0.5%포인트씩 올라 2033년 13%에 이르고, 소득대체율은 2026년부터 43%로 조정된다. 또한 기금 소진 시점도 2056년에서 2071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기금 소진 시기가 늦춰졌다는 점은 분명 다행이다. 국민연금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국민 노후의 마지막 안전망이다. 그 안전망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면 국민 입장에서는 안도의 숨을 쉴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그 시간을 벌기 위해 생기는 위험과 부담은 과연 누가 지는가. 국민연금은 이미 과거 개혁을 거치며 지급개시연령이 단계적으로 60세에서 65세로 올라가도록 조정됐다. 국민연금공단도 출생연도에 따라 노령연금 지급개시 연령이 달라진다고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제도상 수급 시기는 늦어지는데, 현실의 노동시장은 그만큼 국민을 오래 품어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한국은 아직 전쟁 중이다. ▲한국탑뉴스 발행인 우리는 흔히 ‘전쟁이 끝났다’고 말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대한민국은 전쟁이 끝난 나라가 아니라, 전쟁이 멈춰 있는 나라다. 1953년 체결된 것은 평화협정이 아니라 정전협정, 즉 휴전이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용어의 문제가 아니다. 전쟁과 휴전은 국가의 안보 인식과 정책 방향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개념이다. 전쟁은 계속되던 충돌 상태를 의미하고, 휴전은 그 충돌이 잠시 멈춘 상태일 뿐이다. 다시 말해, 총성이 멎었을 뿐 전쟁 자체가 법적으로 종료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마치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된 것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선거 때마다 안보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고, 국방을 현실보다 과거의 문제로 치부하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이는 ‘휴전 상태’라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착각이다. 휴전은 평화가 아니다. 휴전은 언제든 긴장이 재개될 수 있는 상태이며, 실제로 한반도는 지난 수십 년간 크고 작은 군사적 긴장을 반복해 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안보를 단순한 정치적 구호나 이념적 논쟁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정당 공천 개혁, 이제는 제도로 답할 때 ▲한국탑뉴스 발행인 정당 공천은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지금의 공천 구조가 과연 국민과 지역 주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공천이 특정 세력의 판단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는 한, 지역 대표성은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문제 제기를 넘어 제도적 해법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공천의 본질은 ‘누가 더 경쟁력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주민을 잘 대표할 수 있는가’에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단기간에 주소를 옮겨 출마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정당화되지만, 이는 지역 대표성의 취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주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변하려면 일정 기간 지역에서 생활하며 문제를 체감한 경험이 필요하다. 공천 기준에 최소 1~2년 이상의 지역 거주 또는 활동 이력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공천 과정의 폐쇄성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공천은 정당 지도부나 제한된 당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지역 민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공천은 정당의 권한이지만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정권을 내주고도 정신 못 차린 야당, 국민의힘엔 ‘내일’이 없다. ▲한국탑뉴스 발행인 정권을 내주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의 모습이 참으로 목불인견이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국정을 주도하는 동안, 국민의힘은 안에서 제 식구끼리 삿대질하며 자중지란에 빠져 있다. 특히 최근 서울 중구청장 공천을 둘러싼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의 행태는 정당의 기강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적 단면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의견 충돌이 아니다. 중앙당 지도부가 서울시당의 공천안에 결함이 있다며 재검토를 지시하자, 배현진 위원장은 대안을 제시하는 대신 당 대표를 향해 조롱 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SNS를 통해 당의 수장에게 “후보 겁박”, “거울이나 보고 거취를 고민하라”며 날을 세운 것은 어느 조직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하극상’이다. 이에 당 윤리위원회가 배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은 정당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필연적인 조치다. 이미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던 그가, 또다시 당의 기강을 흔드는 언행으로 중징계를 맞이한 것은 그 자체로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연중기획-절약이 국격이다 ⑤] [현장 인터뷰] 국회의 민낯을 치우는 사람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입니까” - 국회 화장실 쓰레기통, 하루에도 수십 번 비워내도 ‘종이 타월 산더미’… 민의의 전당에서 실종된 절약 ▲한국탑뉴스 편집장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이라 불리는 국회. 이곳의 아침은 수천 명의 보좌진과 공무원, 그리고 기자를 포함한 방문객들이 쏟아내는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들의 분주한 손길로 시작된다. 하지만 화장실과 복도 정수기 옆 쓰레기통을 마주한 그들의 깊은 한숨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본 기자가 현장에서 만난 미화원들의 목소리는 우리 사회, 특히 언론과 권력의 중심부가 가진 일그러진 소비 윤리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번 연중 기획은 가장 가까운 곳, 바로 기자실의 풍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복사기 옆에 무분별하게 쌓인 파지들, 화장실에서 손을 닦고 뭉텅이로 버려지는 종이 타월, 그리고 정수기 옆에 산더미처럼 쌓인 종이컵들을 보며 '절약이 국격'이라는 구호가 이곳에서는 얼마나 무색한지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국회 본관 화장실에서 만난 3년 차 환경미화원 A씨는 꽉 찬 쓰레기봉투를 묶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호르무즈 재봉쇄, 세계경제를 조이는 현실의 위기 ▲한국탑뉴스 발행인 중동의 긴장이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닫혔고, 이란은 해협 통제를 강화하며 사실상 재봉쇄에 들어갔다. 이는 단순한 지역 분쟁의 확산이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이 좁은 바다가 막히는 순간, 국제 유가는 단순한 상승을 넘어 급등과 변동성 확대를 동반한다. 이미 해운업계와 에너지 시장은 즉각 반응하며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일부 선박은 항로를 변경하거나 운항을 중단하고 있고, 보험료와 운임 역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봉쇄 자체’보다 그 배경에 있다. 해협 통제는 군사적 충돌의 부산물이 아니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종전 협상을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는 점이다. 힘의 균형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는 결국 상대의 강경 대응을 불러오고, 이는 다시 긴장 고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세계 경제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가장 취약하다. 원유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