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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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S 연습] 영공 지키는 '눈' 잠들지 않는 감시자 공군방공관제사 이동형 레이다 전개 훈련

8352부대 이동형 레이다·통신장비 싣고

300여 ㎞ 달려 목적지 도착, 비밀리 기지 방어

항공작전 성패 직결…철통같은 방공망 구축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UFS 연습] 영공 지키는 '눈' 잠들지 않는 감시자

 

공군방공관제사 이동형 레이다 전개 훈련

 

8352부대 이동형 레이다·통신장비 싣고

300여 ㎞ 달려 목적지 도착, 비밀리 기지 방어

항공작전 성패 직결…철통같은 방공망 구축

 

우리 공군은 24시간 한반도 상공을 감시하고 있다.

항공기나 미사일 등 적의 공중 공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대응하기 위해서다.

전국에 흩어진 공군방공관제사령부(방공관제사) 예하 레이다 사이트에서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곳곳에 흩어진 레이다 하나하나가 ‘하늘을 지키는 눈’인 셈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레이다 사이트는 적의 최우선 목표물이다.

상대의 시야를 없애야 효과적인 기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시에는 상황에 따라 평시보다 더 촘촘한 방공망을 구축해야 한다.

방공관제사가 ‘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시작과 동시에 ‘이동형 항공통제레이다 전개 훈련’을 펼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공군방공관제사령부 8352부대원들이 ‘2024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의 하나로 이뤄진 이동형 항공통제레이다

전개 훈련 중 레이다 안테나를 접고 있다. 부대 제공

 

방공관제사 예하 8352부대는 19일 주둔지와 수백 ㎞ 떨어진 곳에 TPS-77 이동형 장거리

항공통제레이다(이동형 레이다)를 전개시킨 후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연동해 정해진 책임 구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8352부대는 이동형 레이다를 운용하는 부대다. 이동형 레이다는 특정 지역 레이다가 적 포격이나

천재지변으로 불능이 됐을 때, 방공망 보강이 요구될 때 신속히 움직여 공중감시체계를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UFS에서는 후자의 상황이 주어졌다. 특정 지역에 방공망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시가 떨어진 것.

부대는 지난 14일 이동형 레이다와 발전기, 통신장비, 작전물자를 싣고 해당 지역으로 출발했다.

다량의 자재를 실은 20여 대의 차량은 300여 ㎞를 쉼표 없이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훈련에 투입된 인원은 50여 명이다. 이준영(준위) 레이다정비반장은 “실제 상황에는

민간 차량도 동원돼 규모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훈련은 최단 시간 내 전개가 가능하도록 고강도로 진행됐다. 이동 인원들은 도착 즉시 천막을 설치하고,

야전 숙영을 하며 비밀리에 전개한 레이다 기지 방어에 나섰다.

함수민(대위) 중대장 등 기지중대 장병들은 전시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레이다 방어태세를 구축했다.

 

8352부대원들이 2019년 유사 훈련에서 작전지역에 도착한 뒤 이동형 항공통제레이다를 설치하는 모습. 국방일보 DB

 

이동형 항공통제레이다 전개 훈련에서 각종 장비와 물자를 실은 공군방공관제사령부 8352부대 차량이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부대 제공

 

부대는 다음 달 2일까지 이동형 레이다를 전개해 철통같은 방공망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대는 MCRC 작전 연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정비를 여러 차례 실시했다.

 

방공관제사는 매년 7차례에 걸쳐 이동형 항공통제레이다 전개 작전을 수행한다.

이번 작전은 올해 6번째로, 임무 요원들의 작전 수행 능력 숙달과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 배양에 중점을 뒀다.

 

영공 감시는 공군 작전의 초석이다. 레이다 기지의 적기 포착 여부는 항공작전의 성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레이다 기지가 정상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면 아군 항공기의 작전 수행도 불가능하다.

 

김기환(중령) 8352부대장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훈련을 실전같이 펼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고도의 임무 수행 능력을 체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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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복원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